'메이저 넘본다' 중견건설사 정비수주 영토 확장

'메이저 넘본다' 중견건설사 정비수주 영토 확장

윤도진 기자 spoon504@
2017-09-13 13:15

4000억대 고층 대단지 사업까지 '접수'
경기·부산 등 '틈새시장'서 영역 넓혀

대형 건설사 일색이던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중견 건설사들의 활발한 수주가 돋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은 여전히 대형사들의 아성이 튼튼하지만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나 지방 광역시에서는 중견사들이 점점 수주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9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반도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은 반도건설(사업지분 55%)과 중흥토건(45%)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의 총 공사(도급)비용은 4707억원이다. 노후주택지를 헐고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16개동, 총 2948가구를 짓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이 재개발 사업은 2019년 12월 착공과 일반분양을, 2022년 11월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3월 대형사 위주로 수주전이 펼쳐지는 서울에서도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냈다. 지하 5층~지상 23층 2개동, 아파트 199가구, 오피스텔 172실 등으로 이뤄진 주상복합을 짓는 사업이다.

 

▲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자료: 반도건설)
 

'수자인'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고 있는 중견사 한양도 같은날 올해 경기도 서부권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인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역시 사업비 4900억원짜리 대형 정비사업이다. 한양은 김포 북변동 184 일대에 아파트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개동, 3049가구를 짓게 된다.

 

한양은 내년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2020년 착공과 일반분양을 한다는 목표다. 한양은 앞서서도 강동 성내 미주 재건축, 경기도 안양 청원 재건축을 수주하는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대형사 대림산업에서 적을 옮긴 서홍 부사장(주택본부장)이 수주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 사업 바로 옆 김포 북변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앞선 지난 2일 '우미린'브랜드로 택지지구 사업에 집중하던 우미건설이 2111억원에 수주했다. 김포 북변중로 85번길 25-3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0층 중소형 아파트 1269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 경기도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자료: 한양)

 

이밖에 호반건설은 지난 1분기 서울 신정2-2구역 재개발, 안양 미륭아파트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11구역 등 3곳에서 정비사업을 따냈다. 총 수주 금액 4500억원 규모로 이들 사업지는 '베르디움' 아파트가 들어선다. 태영건설도 올들어 서울 효창6구역, 수원115-12구역 등 수도권 2곳에서 재개발 사업 물량을 따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층 대단지 정비사업은 얼마전까지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하던 시장이었지만 최근에는 주택시장 호황으로 자금력을 갖추게된 중견건설사들이 공격적으로 나서 사업을 따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서울 대형 정비사업에서도 중견사 브랜드 아파트를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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