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드론 영상중계장비 초경량화 시대열어

SK텔레콤, 드론 영상중계장비 초경량화 시대열어

김보라 기자 bora5775@
2017-07-16 09:00

무게 240g·길이 11cm…휴대성 좋아 드론 장착률↑
드론사업자와 공동으로 이동형 관제센터도 만들어

[인천=김보라 기자] 물에 빠져 양 팔을 흔들며 허우적대는 조난자가 발생하자 바닷가 주변을 돌던 정찰드론이 바로 관제센터로 영상을 보낸다. 관제센터에서는 이를 확인하고 구명튜브를 장착한 인명구조드론을 출동시킨다. 24초 만에 조난자 근처로 도착한 인명구조드론이 구명튜브를 바다 위로 투하한다. 튜브를 잡은 조난자는 119 해상구급대가 올 때까지 안전하게 대기한다. 이 모든 과정을 관제센터가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맞춤형 구조지시를 내릴 수 있다.

 

▲ 14일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드론이 조난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처럼 드론을 활용한 인명구조가 활성화되면서 좀 더 효율적인 장비마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크기의 소형화, 240g의 초경량 영상중계장비가 등장하면서 향후 인명구조나 실시간 방송 등 드론을 활용한 산업이 확대되는 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인천 을왕리 왕산해수욕장에서 초소형·초경량 영상 생중계 장비와 드론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공개하고 실제 조난자를 구조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은 드론과 SK텔레콤의 영상중계장비 'T라이브캐스터'를 결합해 드론이 촬영한 장면을 전송,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다. T라이브캐스터를 통해 초고화질 영상(Full HD)을 LTE망을 활용해 전송하면서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실시간 영상 전송을 위해 드론에 장착하는 장비를 최소화하고 초경량으로 만들었다.

 

▲ 윤종필 SK텔레콤 IoT사업부문 팀장이 'T라이브캐스터'를 공개하고 있다.


T라이브캐스터는 기존 T라이브캐스터 하드웨어보다 무게가 훨씬 가볍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을 탑재하면서 무게와 크기를 줄였다. 

무게는 140g으로 기존 장비의 5분의 1 수준이다. 크기도 최소형(110X65X15mm) 이다. 스마트폰 사이즈로 약 77cm 크기의 드론에 장착하기에 문제없다. 이날 공개된 T라이브캐스터는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했다. 여기에 LTE를 활용하기 위한 동글이까지 부탁하면 무게는 총 240g이다.  

이스라엘의 L사가 만드는 영상 중계장비의 경우 129X150X58mm 크기에 무게도 1.68kg에 달한다. T라이브캐스터는 이와 비교하면 훨씬 가벼운 셈이다.  


윤종필 SK텔레콤 IoT사업부문팀장은 "굉장히 가볍게 만들기 위해 모바일에 쓰는 AP를 적용했다"며 "휴대하기 좋아 어떤 드론이든 쉽게 장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T라이브캐스터를 활영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드론 전문업체 숨비(SOOMVI)와 함께 손 잡았다. 숨비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회사로 정찰드론과 인명구조드론을 통해 해양인명구조, 감시와 정찰, 항공영상사업 등을 한다. 

정찰드론은 단순 정찰만이 아니라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선 위반에 대해 피서객에게 경고방송을 할 수 있다. 인명구조드론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조난자에게 구명튜브를 전달한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지난 세월호 참사 때 무기력하게 목숨을 잃는 걸 보면서 재난과 인명구조에 힘을 쏟고자 결심했다"며 "드론과 영상장비로 3차원적 감시망을 운영해 차원이 다른 구조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숨비가 개발한 정찰드론과 인명구조드론에 T라이브캐스터를 부착하면 별도의 서버를 거치는 과정 없이 바로 영상전송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숨비는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영상을 활용하기 위해 이동형 관제센터도 개발했다.

 

▲ SK텔레콤과 드론전문업체 숨비가 공동 개발한 이동형 관제센터 [사진=SK텔레콤]


'드론 모바일 스테이션(DMS)'이라 불리는 이동형 관제센터는 5톤 컨테이너 차량에 드론 보관과 출동을 위한 시스템, LTE 영상중계장비, 무선충전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동형 관제센터에서 드론이 보낸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실제상황과 영상 수신의 시차는 1초 이내다.

윤종필 SK텔레콤 IoT사업부문팀장은 "드론과 관제센터 사이의 거리제약 없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며 "LTE망을 통하기 때문에 약간의 지연이 있지만 이를 1초 미만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과 숨비는 인천시를 포함한 여러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해양사고 예방, 재난 구조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 영상재난구조 시스템 적용을 협의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공서비스 영역뿐만 아니라 실시간 영상중계를 필요로 하는 방송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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