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비트코인 ETF까지...국내 투자도 뜰까

미국에선 비트코인 ETF까지...국내 투자도 뜰까

양미영 기자 flounder@
2017-03-09 14:52

미국 SEC, 3월중 상장 승인 여부 결정 예정
꾸준히 가격 오르면서 대체투자 매력 커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논란과 관심 속에서 비트코인 투자가 음지에서 양지로 차츰 나오고 있다. 특히 이달 중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최초로 허용될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아직 상장 심사 통과 여부를 예단할 순 없지만 기대감이 높은 데다 이번에 불발되더라도 비트코인 ETF 출시는 시간문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투자도 손쉬워진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대체투자 인기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매력을 뽐낼지 주목된다.

 

 

◇ 비트코인, 美 ETF 시장 '노크' 

 

가상화폐의 일종인 비트코인은 2009년부터 유통되기 시작된 후 근 10년 새 거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그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거나 폭락 장을 연출하며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거래량은 물론 가격도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6월을 기점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대를 재돌파했다. 이달 초에는 12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금값을 추월하기도 했다.

 

이런 비트코인이 미국 ETF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주말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최초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비트코인 ETF 탄생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그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3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모 헤지펀드가 출시된 바 있고, 이미 스웨덴에는 비트코인 ETF가 상장돼 있다. 그러나 앞선 헤지펀드는 물론 스웨덴의 비트코인 ETF 역시 스위스 크로나와 유로화로만 거래됐고 국내에서는 매매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미국에서 상장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는 물론 한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클 수 있다.

 

◇ 상장 시 韓서도 투자상품으로 위상 'UP'

 

ETF에 대한 논란이 워낙 큰 만큼 실제 승인 여부는 확인해야 하지만 최근 들어 승인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설사 이번에 승인이 보류되더라도 앞으로도 승인 여부 자체보다는 시간 문제라는데 시장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런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세를 타는 중이다.

 

KB증권은 "SEC 입장에서는 새로운 상품 출시로 시장 파급효과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중요한 요소는 비트코인 ETF 불가 여부가 아닌 언제 출시될지 여부"라고 말했다.

 

미국 비트코인 ETF가 빛을 보게 된다면 다른 비트코인 투자상품이 더 활발하게 나올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높아진 대체투자 인기와 맞물려 관심이 커질 수 있다. 비트코인 사용자 수는 지난 2014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관련 기관들의 활성화 움직임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가격을 추적하는 2개 지수를 출시했고, 비트코인 선물 출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의 이체 및 송금, 보관, 교환 등 취급 업에 대한 규율 근거를 올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동부증권은 "비트코인을 새로운 대체자산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향후 변동성이 축소되고 안정성이 강화된다면 자산배분 시 개별 투자자산으로서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위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변동성 등 리스크 따져봐야

 

다만, 비트코인 탄생 후 지금까지 끊이지 않아온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대비 500% 이상 상승했고 여전히 주식과 원유 등 웬만한 위험자산들보다도 변동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가 작은 시장이란 점도 부담으로 지목된다. 현재 주요 거래소의 공급량을 달러로 환산할 경우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이는 단일 금 ETF 시장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비트코인 시장이 좀 더 크고 변동성이 완화될 때까지는 계속 위험할 것이란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최초 미국 상장을 노리는 비트코인 ETF의 경우 신탁형으로 일부 금 ETF처럼 실물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ETF를 설정하거나 환매할 경우 비트코인 거래소인 제미나이닷컴 가격에 따라서 거래를 하고 비트코인 저장을 해야 한다. 보안을 강화하긴 했지만, 해킹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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