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주택강자' 동문·쌍용·월드건설이 돌아온다

'왕년의 주택강자' 동문·쌍용·월드건설이 돌아온다

윤도진 기자 spoon504@
2016-06-23 14:45

동문, '평택 맘시티' 9년만에 수도권 대단지 분양
쌍용, 용인·광주서 재개..월드, 파주 블록형 단독 선봬

과거 주택시장에서 '한가락' 했던 건설사들이 돌아온다. 오랜 경영난을 견뎌내고 난 뒤 분양시장이 활기를 보이자 익숙했던 옛 얼굴을 다시 비치는 것이다. 

 

'동문굿모닝힐' '쌍용예가' '월드메르디앙' 등 일반인 귀에 익숙한 브랜드로 한 때 주택시장을 주름잡던 동문건설, 쌍용건설, 월드건설 등이 제각각 사업물량을 들고 분양시장 복귀를 신고해 관심을 끈다.

 
▲ 평택 지제역 맘시티 조감도 일부(자료: 동문건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 동문건설은 9년만에 수도권에서 대단지 분양사업을 벌인다. 이 회사는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경기 평택 신촌지구 총 5개 블록에 짓는 4567가구 규모의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분양한다.

 

동문건설은 지난 33년간 4만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한 주택전문 건설사다. 이 회사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것은 2007년 말 경기도 고양 덕이지구에서 분양한 '일산 덕이지구 동문굿모닝힐' 이후 처음이다.

 

동문건설은 당시 덕이지구에서 2개블록에서 중대형 아파트 1556가구를 분양했다. 하지만 이후 금융위기가 주택시장을 덮치자 사업을 완료하지 못하고 현대산업개발에 사업권을 넘겼다.

 

동문건설은 이 사업 실패 이후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C등급'을 받아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하지만 긴축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업부지 대부분을 매각하면서도 평택 사업지만은 '씨감자'처럼 회생의 발판으로 남겨뒀다.

 

평택 사업 시행사는 동문건설 자회사인 아뮤티로, 사실상 이 사업은 동문건설의 자체사업이다. 우선 내달에만 3개 블록에서 전용면적 59~84㎡ 총 280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평택은 작년부터 청약성적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어서 시장 관심도 높다.

 

올해 평택 5개 블록에서 순조롭게 분양을 마치면 7년만에 채권단 관리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 쌍용건설이 작년 수주한 서울 강동구 둔촌 현대 3차 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자료: 쌍용건설)

 

호텔 등 고급건축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수 년 전까지 주택사업도 활발했던 쌍용건설 역시 올 하반기 4년여만에 '쌍용예가' 브랜드 아파트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등을 거쳐 작년 초 두바이투자청(ICD, Investment Corporation of Dubai)을 대주주로 맞은 이후 첫 국내 분양사업이다. 이 건설사의 최근 마지막 분양사업은 2012년 6월 울산 화봉지구 쌍용예가(487가구)였다. 지금까지 주택조합사업 시공을 맡은 적은 있지만 '쌍용예가' 브랜드는 달지 못했다.

 

올해 4년만에 제 이름을 걸고 나서는 사업지는 경기도 광주 초월읍과 용인 기흥구에 있다. 각각 845가구, 900가구 규모로 두 사업 모두 오는 9월께로 공급 시기가 잡혀있다.

 

쌍용건설은 작년 둔촌 현대 3차 등 약 2300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으며, 올해도 광주 양동 3구역 1179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정비사업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국내 주택사업도 점차 예전 사업 규모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월드건설의 경우 법정관리 졸업 후 계열사인 월드건설산업을 주력으로 삼아 주택사업을 차근차근 다시 키워나가고 있다.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경남 창원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지난 3월 분양한 서초동 단지형 다세대주택 '서리풀 월드메르디앙 레브' 분양 성공으로 일단 부활의 불씨를 살렸다.

 

월드건설산업은 현재 경남 양산 교동에 공동시공으로 짓는 '양산 월드메르디앙 에뜨젠(288가구)'을 분양 준비하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주택사업 계획을 잡고 있다.

 

이 회사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블록형 단독주택 '월드메르디앙 센트럴빌리지' 98가구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개발 방식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또 경북 고령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벌이는 다산면 상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서도 3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 월드메르디앙 센트럴빌리지 위치도(자료: 월드건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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